[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걸그룹 LPG 출신이자 아나운서로 활발히 활동했던 박서휘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출신의 ‘뇌섹녀’로 알려진 박서휘가 서울 도심의 한 신당에서 소복을 입은 채 무속인으로 살아가는 근황이 담겼다.

박서휘는 갑작스럽게 무속인이 된 배경에 대해 “가족들이 죽는 꿈을 계속 꿨고, 너무 생생해 울부짖으며 깼다”며 “점을 보러 갔더니 ‘신이 가득 차서 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내가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그 꿈이 예지몽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열했다.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무속인이 된 딸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내림굿 당일 대성통곡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본 박서휘는 “부모님께 ‘무당 딸’로 남는 것 같아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며 “거부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휘의 아버지는 딸의 기도 길에 동행하며 “공부도 잘하고 명문대를 나와 남부럽지 않게 키웠는데, 내 딸이 너무 가엽고 불쌍하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서휘 역시 아버지가 슬퍼할까 봐 신당에 모시지 못하고 피했던 속마음을 전하며 당당해진 모습으로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1993년생인 박서휘는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출신으로 5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으로 유명하다. 2013년 그룹 LPG(활동명 아율)로 데뷔한 후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전향했으며, ‘골 때리는 그녀들’, ‘피의 게임’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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