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라우어, LAD 선발 기회 잡았다

토론토 DFA→현금 트레이드로 이적

올시즌 AL 최다 홈런…“일시적 현상”

다저스 선발 데뷔전, 6연전 이후 전망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토론토 지명할당(DFA)→LA 다저스 현금 트레이드→선발 기회.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에릭 라우어(31)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토론토 시절 오프너 기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미국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브랜든 고메스 단장이 라우어의 선발 등판 계획을 밝혔다”며 “정확한 로테이션 합류 시점은 미정이지만, 다저스는 당분간 6인 선발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최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투수 라우어를 영입했다.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서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긴급 수혈이었다. 블레이크 스넬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다. 유망주 리버 라이언은 토미존 수술 이후 첫 복귀 시즌인 점을 고려해 당분간 트리플A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시즌 라우어는 8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고전했다. 아메리칸리그(AL) 최다인 11개의 홈런도 허용했다. 부진 끝에 토론토가 DFA 처리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성적뿐 아니라 존 슈나이더 감독과 여러 차례 충돌하는 등 태도 문제를 결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다만 다저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라우어는 빅리그 통산 46승4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로 뛰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다저스는 높은 홈런 허용률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고메스 단장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순간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수준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그의 성실함과 인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직접 지도하며 예전 모습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라우어를 활용해 다시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추후 불펜 기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불펜 또한 연쇄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DFA 자원까지 고려했다는 점 자체가 겉보기와 달리 다저스의 투수 뎁스가 탄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라우어의 다저스 선발 데뷔전은 6연전 원정 이후가 될 전망이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