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접견 녹취록 통해 ‘소주 반입 모의’ 및 ‘실제 구매 내역’ 확인

법무부 점검 결과, 수원지검 입장문과 정면 배치... “검찰청사가 진술 조작 아지트로 전락”

선임계 없는 전관 변호사 투입 등 노골적 회유 정황 포착... 즉각적인 감찰 촉구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국조특위 위원)은 3일 진행된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에서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의혹인 ‘연어 술 파티’ 관련, 박상용 검사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녹취록과 법무부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2023년 5월 17일 오전 김성태 전 회장의 접견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오늘 중요한 날이고 결전의 날이다. 이화영이 오늘 대질하는 날인데... 소주라도 한잔 먹고 가서 이야기하면 편할 판인데”라며 구체적으로 소주 반입을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일 저녁 18시 34분경, 수원지검 인근 편의점에서 쌍방울 직원이 진로소주 4병과 생수 등을 구매한 법인카드 내역이 공개됐다. 김 의원은 “오전의 소주 반입 모의와 저녁의 실제 구매 내역이 과연 우연이겠느냐”라며, 박상용 검사의 ‘술 반입 불가’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 다음 날인 5월 18일 녹취록은 더 충격적이다. 김성태 전 회장은 “어제 얘기 들었냐. 내일부터는 불기로 했다”라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변화를 이미 알고 있었고,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태헌 역시 “어제 이화영이가 돌아섰다. 여기(검찰청)는 그냥 놀러 가는 거다. 거기서 만나서 희희덕 거리려고 가는 거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사건 당사자 모두가 5월 17일 술 파티 이후 이화영 전 부지사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바로 1313호실에서 벌어진 ‘진술 세미나’와 회유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수원지검의 입장문과 법무부 특별점검 결과를 조목조목 비교하며, 핵심적인 세 가지 유형의 검찰 은폐 시도를 폭로했다.

①수원지검은 교도관 전수조사 결과 외부 음식 반입이 없었다고 발표했으나, 법무부 점검 결과 1~8분짜리 형식적 전화 조사에 불과했으며 “외부 음식을 받아왔다”라는 교도관의 결정적 증언이 존재했다.

②공범 분리 원칙을 위반하고 영상녹화실 등에 공범들을 모아 진술 조작을 방치한 사실도 법무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③사건에 선임되지 않은 전관 변호사(조재연 전 검사장)를 투입해 이 전 부지사를 사적으로 면담하게 하는 등 노골적인 회유 정황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검찰청사를 수용자들의 진술 조작 모의를 위한 아지트로 내어준 것이냐?”라고 질타하며, “모든 증거가 그날 소주 반입과 회유가 있었음을 가리키고 있음에도 왜 감찰에 착수하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이동을 핑계로 감찰 결과 발표를 늦추지 말고, 조속히 진실을 규명하여 대국민 사기극을 끝내야 한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