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GS칼텍스가 압도적 기세로 기어이 왕좌에 올랐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1~2차전 원정에서 모두 승리한 GS칼텍스는 3차전에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구단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가까스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3위가 우승한 적은 있다. 2007~2008시즌의 GS칼텍스, 2008~2009시즌의 흥국생명, 그리고 2022~2023시즌의 도로공사가 주인공이다. GS칼텍스는 역대 네 번째 3위 우승팀인데 최초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 단 1패도 기록하지 않는 압도적 우승이다.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기세를 올렸다. 초반 4-1 주도권을 잡은 뒤 8-9 역전을 당했지만, 다시 집중력을 회복해 세트 중반 17-10까지 달아났다. 이후 실바의 서브 차례에 23-13으로 차이를 벌려 여유롭게 승리했다. 실바가 10득점 활약한 가운데 권민지가 8득점이나 책임지며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2세트에도 GS칼텍스는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실바의 득점이 연이어 터졌고, 중앙 공격,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다 세트 중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3-16까지 뒤져 위기에 몰렸다. 실바의 활약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오세연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권민지의 공격이 연이어 블로킹에 걸리는 등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8-22 3점 차로 뒤졌다. 흐름은 도로공사 쪽으로 넘어갔고,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일격을 당한 GS칼텍스는 3세트 전열을 정비해 다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세트 초반까지 접전을 벌이다 중반으로 향하면서 12-8 4점 차로 앞섰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실바가 세트 후반 무릎 통증으로 삐끗하는 악재 속에서도 오세연, 유서연 등 국내 선수 활약으로 리드를 지켰고,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4세트에도 분위기를 유지했다. 8-5로 앞선 채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세트 중반에는 실바를 빼고 레이나를 투입했다. 실바가 없었지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고, GS칼텍스는 20-13 7점 차로 달아났다. 막판 들어온 실바가 다시 활약했고, GS칼텍스는 4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축포를 터뜨렸다.

실바는 4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36득점을 책임지며 승리, 그리고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실바는 준플레이오프 42득점, 플레이오프 두 경기 72점, 챔프전 세 경기 104득점으로 총 218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봄 배구의 완벽한 주인공이었다.

여기에 권민지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미들블로커 오세연이 블로킹을 8회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중앙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챔프전 직전 김종민 전 감독과 결별하는 악수 속 정규리그 1위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다.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허탈하게 봄 배구를 마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