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5일 키움전서 시즌 4호 세이브

아찔했던 첫 볼넷 2개, “집중해서 던졌다”

올시즌 벌써 두 번의 연투

유영찬 “내 몸 되는 한 많이 나가고 싶다”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내 몸이 되는 한 항상 많이 나가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속 등판이었다. 개막 후 벌써 연투를 두 번 했다. 본인은 문제없다고 한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LG 유영찬(29) 얘기다.

LG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6-5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승리를 챙긴 LG는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승리했지만, 꽤 아찔했다. 9회초 점수를 6-1까지 벌렸다. 그렇게 별 탈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듯 보였다. 그런데 9회말 대타 이형종에게 만루포를 맞고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유영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한 점의 리드를 무사히 지켜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영찬은 “상황 되면 올라갈 수 있으니까 긴장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긴장 풀지 않고 있었다”고 9회말 상황을 돌아봤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올라가서 처음 분위기는 쉽지 않았다. 트렌턴 브룩스와 이주형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유영찬은 “당연히 볼넷 주고 싶은 투수는 없다. 열심히 던졌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최악의 상황 속 최선의 결과 내야 했다. 집중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볼넷 허용 후 포수 이주헌과 대화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유영찬은 “(이)주헌이가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린다고 했다. 가운데 보고 힘을 앞으로 쓰라고 해줬다. 그 말 듣고 던져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후 시범경기부터 많이 등판하고 있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많이 던지면서 감을 찾는 상황을 반긴다. 구속에 대한 부담도 없다.

유영찬은 “내가 생각해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느꼈다. 많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출전하는 거 좋다”며 “컨디션이 안 좋은 건 맞다. 그래도 던지는 거에는 전혀 문제없다. 구속은 내가 올리고 싶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다. 상황에 맞게 잘 던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시즌 LG가 치른 8번의 경기 중 5번 등판했다. 그중 연투가 두 번이다. 지칠 법도 하다.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유영찬은 “내 몸이 되는 한 항상 많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