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사라진 롯데 선발진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QS 없다

5이닝 이상 못 먹는 선발, 불펜 과부하로 연결

선발 쪽에서 나아져야 연패 탈출 보인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롯데 선발진에서 퀄리티스타트(QS)가 사라졌다. 올시즌 QS 없는 팀은 10개구단 중 롯데가 유일하다. 선발이 이닝을 잘 먹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이트한 경기가 많다. 자연스럽게 불펜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롯데는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며 흥을 냈다. 삼성과 정규시즌 개막시리즈에서도 2연승을 적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낸 듯 보였다. 그런데 그 이후 승리가 없다. 충격의 6연패다. KIA, 키움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투·타 페이스가 모두 떨어졌다. 팀 타율은 0.247로 10개구단 중 8위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전체 8등(6.36)을 마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애를 먹는 상황에서 연패가 길어진다. 이렇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지는 듯하다. 5일 문학 SSG전 9회말에는 연이은 피치클락 위반, 폭투 등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답답한 흐름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마운드 쪽이다. 기본적으로 ‘선발 야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올시즌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박세웅-나균안-김진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총 8경기를 했는데, 이들 중 QS를 기록한 이가 한 명도 없다.

6이닝 3실점 QS 요건을 갖추는 건 차치하고, 6이닝 이상을 먹어준 투수조차 없다는 게 뼈아프다. 물론 선발투수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닝이 끝나야 할 시점, 잊을 때마다 등장하는 야수들의 실책도 선발진의 투구수를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다.

뭐가 됐든 선발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문제는 선발에서 버텨주지 못하는 게 불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개막 후 롯데는 빡빡한 경기를 많이 치르고 있다. 당연히 불펜진 체력 부담이 올 수밖에 없다.

패배가 쌓이는 상황,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경기에서 필승조를 아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롯데 불펜진에서 8경기 동안 5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정철원, 박정민, 쿄야마 마사야 세 명이다. 5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가 가장 많은 팀이 바로 롯데다.

선발투수는 맡은 역할이 많다.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의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불어 불펜 투수들의 체력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 시즌 초반 롯데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나아져야 한다. 그래야 연패 탈출이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