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포함 서사와 음악 전면 재구성…절망을 넘어 환희로
손가락만 등장한 티저 영상 공개…팬덤 대상 스무고개 시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베토벤’이 오는 6월 개막에 앞서 티저 영상 공개로 작품 팬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영상 속 피아노 치는 손가락만 보고도 출연 배우를 추측하는 등 ‘새로운 베토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베토벤’이 6월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개막 소식을 알리며 티저 영상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암시했다.
이번 작품은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베토벤의 고뇌와 투쟁을 한층 깊어진 서사와 음악으로 완성했다. 기존 ‘Beethoven Secret’이라는 부제를 내려놓고 ‘베토벤’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청력을 잃어가면서도 음악을 끝까지 놓지 않은 한 예술가의 투쟁을 강조했다.
음악은 이번 시즌을 위해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의 신곡을 추가하는 등 새롭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인물의 감정선과 음악적 흐름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계획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어둠 속에서 홀로 서 있는 베토벤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 흩어진 악보, 숲 사이로 쏟아지는 빛과 비상하는 새의 이미지가 이어진다. 고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 특히 후반부에는 음악 대신 이명(耳鳴)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더해지며, 청각이 사라져가는 순간에도 음악을 놓지 않았던 베토벤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길 메머트 연출은 “청력 상실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은, 작곡가로서의 투쟁이 이번 작품의 핵심”이라며 “인물 간 관계와 상징적 요소를 재정비해 베토벤의 내면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엄홍현 프로듀서는 “이번 ‘베토벤’은 단순한 재연이 아니라, 작품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고통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교향곡을 완성한 베토벤의 삶과 내면에 집중한 것은 물론, 서사와 음악을 비롯해 안무, 무대, 의상 등 프로덕션 전반을 새롭게 재구성했다”라며 “베토벤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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