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김금순이 tvN 월화드라마 ‘세이렌’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강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세이렌’은 연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로얄옥션의 수장 ‘김선애’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진두지휘한 김금순의 열연이 있었다.

지난 6일 방송된 11회에서는 김회장의 몰락과 충격적인 죽음이 그려졌다. 극 중 한설아(박민영 분)는 김회장이 내놓은 그림이 가품임을 밝혀내며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특히 과거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태명문화재단의 진품들이 비밀 수장고에 은닉되어 있었다는 증거와 함께, 한설아의 아버지를 위작 작가로 내몰았던 김회장의 추악한 과거까지 모두 폭로되며 파란이 일었다.

모든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순간에도 김회장은 흔들림 없는 태도로 맞서며 기세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 말미, 그가 비밀 수장고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맞이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김회장의 비밀 장부가 도은혁(한준우 분)의 책상에서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이 단순 자살인지 혹은 또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김금순은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악역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표정 연기와 상대를 압도하는 발성은 로맨스릴러라는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강렬한 퇴장을 알린 김금순은 종영 소감을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회장 역을 하며 그녀의 외면과 내면 사이에서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했다”며 “감독님과 스태프, 동료 배우들 덕분에 김회장이 존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독보적인 캐릭터 장악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견인한 김금순이 떠난 가운데, 남겨진 비밀들이 어떻게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이렌’ 최종회는 오늘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