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손흥민(LAFC)이 고대하던 시즌 첫 필드골이자 2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LA에 있는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프’ 크루즈 아슬(멕시코)을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역습 과정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 찼다. 이때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차 넣었다. 시즌 2호 골.
그는 지난 2월18일 시즌 첫 공식전으로 치른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LAFC 6-1 승)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 골을 넣은 이후 49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최근 A매치 2연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까지 포함해 공식전 12경기 만의 득점이다.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6-0 승)에서 득점은 없었으나 도움 4개를 쓸어담은 손흥민은 사흘 만에 나선 크루즈 아슬전에서 마침내 침묵을 깨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교체로 물러날 때까지 단 한 번 슛 기회가 주어졌는데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LAFC 소속으로 이번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2골11도움(리그 7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1일 오스트리아와 A매치 평가전 직후 ‘에이징 커브’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는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과거) 토트넘에 있을 때 10경기 동안 골을 못 넣을 때도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느냐”고 반문하며 이례적으로 발끈한 적이 있다.
독을 품은 듯 미국으로 돌아가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직전 올랜도는 수비진이 약한 팀이었지만 크루즈 아슬은 다르다. 이날 선발로 뛴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에릭 리라는 현재 멕시코 축구대표팀 일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최근 포르투갈, 벨기에와 A매치 2연전에도 참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과 멕시코는 오는 6월19일 2차전에서 맞붙는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캡틴이기도 한 손흥민은 로드리게스, 리라와 월드컵 본선에서도 만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날 활약은 더 의미 있다.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 9분 뒤인 전반 39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슈아니에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골문 앞까지 질주, 추가골을 터뜨렸다. 또 후반 13분에도 번뜩이는 개인 돌파로 왼발 쐐기포까지 해냈다.
LAFC는 8강 1차전에서 크루즈 아슬을 3-0으로 제압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오는 15일 크루즈 아슬 안방에서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