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이 야심 차게 내놓은 솔로 복귀작이 지상파 심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8일 발표된 KBS 가요 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발매된 탑의 정규 1집 ‘다중관점(ANOTHER DIMENSION)’ 수록곡 11곡 중 무려 7곡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심의를 받은 총 195곡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곡이 단 7곡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적격 곡 전체가 탑의 노래인 셈이다.

구체적인 사유를 살펴보면 가사의 수위와 광고 효과 제한 등이 문제가 됐다. ‘비 솔리드’와 ‘어나더 디멘션 홀리 듀드!’는 욕설 및 비속어 사용 등 저속한 표현이 사유가 됐고, ‘꼬깔코온’, ‘서울시에 사는 기분’, ‘제로-코크’, ‘완전 미쳤어!’ 등 4곡은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직접 언급해 방송심의규정 제46조(광고효과의 제한)에 위배된다는 판단을 받았다.

특히 ‘탑욕’의 경우 ‘청소년 유해 약물 및 마약 등의 복용이나 사용, 기타 위법 행위를 매개하거나 조장할 우려가 있는 가사’가 사유로 명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자신의 서사를 앨범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심의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데스페라도’, ‘오바야’, ‘나만이’ 등 4곡은 적격 판정을 받아 방송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KBS 심의 규정상 부적격 곡들은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한 뒤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탑은 이번 앨범을 통해 13년 만에 솔로 가수로 복귀하며 프로듀싱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은퇴 선언 번복과 팀 탈퇴 등 굴곡진 시간을 보낸 그의 음악적 결과물에 대해 지드래곤, 태양, 대성 등 빅뱅 멤버들이 SNS로 공개 지지를 보내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