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췌장암 투병 생활 중에도 촬영장을 지킨 배우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17년 4월 9일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췌장암을 발견, 촬영을 모두 마치자마자 9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중 재발해 마지막 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1951년 부산 출생인 고인은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2년 뒤인 1973년 MBC 일일드라마 ‘민비’에서 주인공 ‘민비’역을 맡아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드라마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인생화보’, ‘제7병동’, ‘사랑의 향기’, ‘모래시계’, ‘장희빈’, ‘황진이’, ‘내 남자의 여자’, ‘로열 패밀리’,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영화 ‘변호인’, ‘실연의 달콤함’, ‘내가 살인범이다’, ‘애자’, ‘카트’, ‘현기증’, ‘허삼관’, ‘판도라’ 등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작품 활동만큼이나 수상 경력도 화려했다. 고인은 1971년 제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1974년 제1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1987년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1997년 제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2009년 제46회 대종상 여우조연상, 2014년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2017년 제8회 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2000년대 중반에는 황토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어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황토팩에 인체 유해 물질인 중금속이 포함됐다는 보도로 인해 사업을 접었다. 향후 법원은 해당 물질이 해가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연기를 할 수 있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행복하다고 하신 말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 한 아쉬움은 그리움이 되어 남아있다. 아픔 없는 곳에서 부디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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