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 복귀
“볼넷도 하나 있었고, 안타도 하나 줬다”
“이닝 늘려가다 보면 좋아질 거로 생각”
“팬들 함성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이닝 늘려가다 보면 더 좋아질 것 같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27)이 건강하게 1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 시속 160㎞를 찍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본인은 100%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좋아질 거라는 확신은 있다.
키움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연패 탈출에 더해 여러모로 의미가 큰 날이었다. 안우진이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초 1이닝 최대 30구를 예고했던 등판. 투구수는 24개 중 속구 15개를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점검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안우진은 “나도 오래 기다렸다. 팀원들도 복귀 축하를 많이 해줬다. 1이닝이지만, 점수를 안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들어가면 잘 풀릴 것 같았다. 초구 이후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힘을 조금 더 써도 될 것 같아서 몇 개 세게 던져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 잘 마무리했지만, 볼넷도 하나 있었고, 안타도 하나 줬다. 그런 부분들은 이닝을 늘려가다 보면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최고 구속 시속 160㎞를 찍힌 속구가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부터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시스템으로 도입된 트랙맨에 따르면 이 공의 정확한 수치는 시속 159.6㎞다. 2026시즌 최고 구속 신기록이다. 1이닝만 던지는 전력투구였기에 나올 수 있는 구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강약 조절에 들어가면 변화구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안우진은 “길게 던지지 않기 때문에 강약 조절 같은 건 없었다. 전력투구하면서 타자를 상대하기보다는 내 피칭을 하는 느낌이었다”며 “이닝이 늘면 강약 조절도 해야 해서 오늘처럼 강하게만 던지지는 못한다. 변화구도 많이 던지면서 퀄리티 확인하면 앞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안우진의 어머니는 경기 당일 아침으로 굴비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안우진은 오랜만에 굴비로 아침 식사를 했다. 더 잘 던지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계기다.

안우진은 “어머니가 경기 날마다 굴비를 해주신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보니까 굴비가 있었다. 아침 식사가 원래 늘 먹던 대로 나와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 나에게도 중요한 경기지만, 어머니에게도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받은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안우진은 “오랜만에 하는데 심장이 뛴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호흡 몇 번 하니까 바로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오늘은 첫 스타트만 좀 잘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조금 더 차분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 함성도 들렸다.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