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초구 홈런’ 오타니 쇼헤이와 ‘제구 난조’ 사사키 로키의 흐름이 갈린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1회 첫 타석, 제이컵 디그롬의 초구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에 이어 2연속경기 홈런이다.

오타니의 홈런은 단순한 과감의 결과물은 아니다. 오타니가 최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공격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며 타격 타이밍을 앞쪽으로 끌어오는 변화가 나타난 것.

초구 스윙은 타이망이 올라왔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또한 오타니는 단순 출루형 1번 타자가 아니다.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공격형 선봉장이다.

실제 오타니는 시즌 초반 타이밍이 다소 늦는 모습이 있었지만, 4월 들어 초구 대응 비율을 높이며 장타 생산력이 살아나는 흐름이다.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하는 디그롬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에 적극적이다. 타자 입장에선 기다리기보다 먼저 치는 전략이 유효하다.

결과는 오타니의 장타로 나왔다. 타구 속도 108.3마일, 비거리 374피트. 맞는 순간 담장을 넘는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5호, 개인 통산 26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사사키 로키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사사키는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볼넷 5개가 치명적이었다. 카운트를 잡지 못하면서 유리한 승부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구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효율성 부분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텍사스에 2-5로 패했다. 오타니의 리드오프 홈런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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