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갈비뼈 실금 부상 엔트리 말소

연이은 외야 중심 축 이탈로 위기

최형우 외야 수비 증가?

박진만 감독 “일주일 한 번이면 충분”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삼성에 또다시 변수가 생겼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33)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라인업에 균열이 생겼다. 조심스레 한 가지 질문이 따라붙었다. 구자욱의 공백에 ‘최형우의 외야 수비 빈도는 늘어날까’란 의문이다.

답은 예상 밖이었다. 단호하면서도 웃음이 섞였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아니다”고 웃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최형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한계다. 두 번 밀어붙이려 했는데 너무 힘들어하더라.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론은 최형우 외야 수비는 ‘최대 주 1회’란 얘기다. 베테랑을 향한 현실적인 관리로 읽힌다. 올해 43세인 최형우에게 외야 수비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타격에 집중시키는 것이 팀 전력상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감독 역시 “두 번은 안 될 것 같다. 그냥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분위기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문제는 공백이다. 구자욱이 빠지면서 삼성 외야 한 축이 통째로 비었다. 상태도 가볍지 않다. 갈비뼈 미세 실금 진단이다. 박 감독은 “통증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구자욱은 시즌 초반 타율 0.292, OPS(출루율+장타율) 0.831로 타격감이 올라오던 시점이었다. 흐름이 끊긴 점이 더 뼈아프다.

끝이 아니다. 삼성은 시즌 개막 후 외야수 김성윤이 왼쪽 옆구리, 3루수 김영웅이 햄스트링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자욱까지 빠지면서 라인업 균형이 무너졌다. 특히 외야는 기둥이 연달아 뽑힌 모양새다. 위태롭다.

결국 답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당분간은 현재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 박 감독은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투수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삼성은 최근 불펜의 힘으로 버티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최형우. 그는 여전히 팀 중심 타자지만, 이제는 ‘관리 대상’이기도 하다. 필요할 때 한 번, 확실하게 나간다. 그게 지금 삼성의 계산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