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AR 2026’ 글로벌 리더들 “기업의 인식 전환”

AI 확산 속 상담 구조 재편…‘대체’가 아닌 ‘보완’

AI는 ‘도구’, 판단은 ‘사람’…‘심화 개입 중심’ 모델로 진화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4월은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 인식의 달’로 불린다. 일 년 중 2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업무가 전개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이슈로 인한 산업환경, AI 도입 등의 변화에 따라 개인의 감정 관리 영역이던 스트레스가 기업 생산성과 조직 리스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기업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넛지헬스케어㈜의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전문 자회사 ㈜다인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정신건강·근로자 지원 국제 컨퍼런스(APEAR)’에서는 AI 시대 EAP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EAP 전문가들은 가장 큰 변화에 대해 기업의 인식 전환이라고 공통으로 꼽았다. EAP는 더 이상 선택적 복지 프로그램이 아닌 결근 감소·이직률 관리·업무 집중도 향상 등 실질적인 경영 성과와 연결되는 전략적 투자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EAP 산업 전반에서 AI 역할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AI는 상담 전후 단계에서 내담자가 감정 정리를 돕고, 인간 상담사가 고위험군 개입과 임상적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다만, AI는 사용자가 듣고 싶은 방향으로 대답하는 경향이 있어, 정신건강 증상의 표현 방식에서 문화적 뉘앙스가 달라 AI와 인간 개입의 경계를 정하는 임상 프레임워크 구축이 과제로 남았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EAP의 흐름이 현장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다인은 넛지EAP 서비스를 통해 상담 이후에도 사용자에게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심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비대면 상담처럼 전문 상담사가 주요 호소 문제를 더욱 빠르게 이해하고 개입 방향을 정리할 수 있도록 상담사 지원형 AI 모델도 고도화했다.

다인 김태형 연구팀장은 “EAP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AI 챗봇을 활용한 상담 접수와 초기 응대 지원부터 상담 종결 이후의 연속적 케어까지, 다양한 세션이 모두 AI와 EAP의 접점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다”며 “다인이 지향하는 AI 기반 EAP는 일상에서는 데이터 기반 자기 돌봄을 지원하고, 상담 장면에서는 사람 중심의 전문적 개입을 더욱 정교하게 뒷받침한다”라고 설명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