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스크린을 적셨던 ‘단종’의 눈물이 무대 위 뜨거운 열기로 차오른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천만 배우로 거듭나며 ‘단종 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박지훈이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다.
박지훈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첫 번째 싱글 앨범 ‘리플렉트(RE:FLECT)’를 발매하고 3년 만에 가수로 복귀한다. 이번 앨범은 그가 연기 활동을 통해 쌓아온 깊은 감수성을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확장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3년의 기다림, ‘천만 배우’의 감성으로 비추다
앨범명 ‘리플렉트’는 지나온 시간과 그 속에 남은 감정을 마주하며 현재의 자신을 비추어보는 과정을 담았다. 최근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속 박지훈은 청량한 햇살 아래 여유로운 모습부터 혼란스러운 내면까지 다채로운 서사를 그려냈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앨범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바디엘스(Bodyelse)’는 몽환적인 신시사이저와 감성적인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미디엄 팝 댄스곡이다. 여기에 수채화 같은 감성을 담은 ‘워터컬러(Watercolor)’, 담담한 발라드 ‘아이 캔트 홀드 유어 핸드 애니모어(I can’t hold your hand anymore)’까지 수록돼, 보컬리스트로서 한층 단단해진 역량을 증명한다. 특히 3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배우로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만큼, 그가 노래에 담아낼 감정의 밀도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 스크린 넘어 무대로…글로벌 ‘열일’ 행보
박지훈의 기세는 음원 발매에 그치지 않는다. 컴백에 앞서 오는 25일과 26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팬미팅 ‘같은 자리’를 열고 팬들과 먼저 만난다. 이어 5월 23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30일과 31일 서울에서 팬콘 투어 ‘리플렉트’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심 공략에 나선다.
스크린에서 관객의 마음을 훔쳤던 그가 이제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직접 호흡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팬콘에서는 신보의 첫 무대를 비롯해 박지훈만의 독보적인 퍼포먼스가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신드롬’을 ‘커리어’로 바꾸는 영리한 행보
박지훈의 이번 컴백을 두고 매우 영리한 타이밍이란 시선이 나온다. ‘왕과 사는 남자’로 대중적 인지도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팬덤의 결집력이 가장 강력한 ‘가수 활동’을 이어붙여 화제성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6년은 박지훈의 해라는 말이 나올 만한 흐름이다.
박지훈은 배우로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본업인 무대 위로 돌아와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 스크린에서 쏘아 올린 ‘천만’의 기세를 가요계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