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삼성생명에 먼저 기선제압

박지수 없이 챙긴 ‘1승’

강이슬-허예은 잘했으나

송윤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기선제압 성공이다. 놀라운 점이 있다. ‘여제’ 박지수(28) 없이도 이겼다는 점이다. 강이슬(32)-허예은(25)이 역시나 좋았다. ‘신스틸러’도 있다. 이쪽이 진짜일지도 모른다. 송윤하(20)다.

KB스타즈는 22일 홈에서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69-56으로 눌렀다. 1쿼터만 팽팽했을 뿐, 2쿼터부터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이 잠깐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도 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주목할 점이 있다. 이날 경기 박지수가 뛰지 못했다는 점이다.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챔프전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없었다. 강이슬이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퍼부었다. 리바운드도 6개 잡았다. 가드 허예은이 3점슛 4개를 넣는 등 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두 자릿수 득점자가 이 2명 뿐이기는 하다. 그래도 승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수비에서 이해란을 단 9점으로 묶는 힘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두 자릿수 점수를 만든 선수가 강유림(18점) 1명이 전부다.

주목할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송윤하다. 2024~2025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지명자다. 올시즌 2년차다.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나서 평균 7.0점 4.1리바운드 1.1어시스트 기록했다.

이미 지난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7.8점 5.5리바운드 1.3어시스트 기록했다. 홍유순(신한은행)에게 밀려 아쉽게 신인왕 타이틀을 품지는 못했으나,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2년차인 올시즌 한층 성숙했다. 정규리그 식스우먼상을 받았다.

이미 KB스타즈는 2024~2025시즌 ‘박지수 없이’ 치렀다. 그때 활약한 선수가 송윤하다. 179㎝인 송윤하는 센터로서 아주 큰 선수는 아니다. 대신 파워가 좋다. 수비력을 갖췄고, 여차하면 외곽에서도 던진다.

챔프전에서 존재감 제대로 발휘했다. 득점은 6점이 전부다. 대신 리바운드가 7개다.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리바운드를 잡아야 공격 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어시스트도 3개 만들었다. 덕분에 KB스타즈도 웃었다.

아직은 박지수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차세대 센터’라면 단연 송윤하다. 이제 20살이다. 앞길이 창창하다. 박지수가 없을 때 골밑을 사수할 수 있다. 나아가 박지수와 더블 포스트도 얼마든지 구상할 수 있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송윤하의 플레이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