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우리금융챔피언십 2R 단독선두
이틀간 10타 출이며 “샷에 집중 주효”
두 차례 지옥의 QT행 뚫은 오뚝이정신
초대 장희민 이어 4년만 무명신화 쓰나

[스포츠서울 | 파주=장강훈 기자] 무명의 반란이다. 초대 우승 기운이 다섯 번째 대회에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최찬(29·대원플러스그룹)이다.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 71·7018야드)에서 열린 2026 KPGA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바꿔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예비역’ 신상훈(28·PXG)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찬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 2015년 프로가 된 그는 굴곡진 KPGA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2021년 퀄리파잉테스트(QT)로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지만, 1년 만에 자격을 상실했다.
곧바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그는 전역 후 2024년 두 번째 QT에 응시해 턱걸이 수준인 공동 33위로 지난해 KPGA투어에 재입성했다.

지옥의 시드전을 두 차례나 경험한 최찬은 지난해를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보냈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5위를 차지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투어챔피언십 공동 4위까지 네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48위로 시즌을 마쳐 자력으로 올시즌 출전권을 지켜냈다. 개막전에서 공동 34위로 호흡을 가다듬은 최찬은 두 번째 대회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 경신을 정조준했다.
그는 “경기 전 연습 때는 샷감이 좋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감이 좋지 않으니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라운드 중간에 감각을 찾았다”고 말했다. 핀 위치도 까다롭고 빠른 편이어서 공략법을 고심했다고 털어놓은 최찬은 “내리막이나 짧은 퍼트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전략대로 잘 풀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부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그는 “개막전 때는 아쉽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플레이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타수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 것”이라고 다짐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최찬은 “올시즌 KPGA투어 첫 승을 꼭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챔피언십은 2022년 초대 대회에서 당시 무명이던 장희민(24·DB손해보험)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화제였다. 이후 ‘빅리거’ 임성재(28·CJ)의 짜릿한 뒤집기 우승으로 KPGA투어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빠른 시간에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한 배경에 항상 ‘깜짝 우승 스토리’가 묻어있다.
최찬의 우승도전과 목표 달성 여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