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고준휘, 선발 데뷔전 멀티히트·홈런·도루
KBO리그 역대 세 번째…원년 제외 두 번째 기록
“타석서 지는 거 싫어, 팀 위해 뛰겠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NC 사령탑의 기대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루키’ 고준휘(19)가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에 홈런, 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꿈만 같은 일이 이뤄졌다”며 “투지가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6년 4라운드 32순위로 NC에 입단한 고준휘는 ‘입단 동기’ 신재인과 함께 이호준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안타로 침묵했고,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23일 NC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고준휘는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 1사사구로 맹활약했다.


2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그는 3회엔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도루에도 성공하며 데뷔 첫 도루를 기록했고, 7회엔 상대 투수 전준표의 9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폭넓게 활용하기 좋은 선수”라며 “장기적으로 주전 외야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 홈런, 도루를 한 경기에서 모두 기록한 건 신경식(OB·1982), 조경환(롯데·1998)에 이어 고준휘가 KBO 역대 세 번째이자, 리그 원년을 제외하면 두 번째다. 고준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에만 집중한 탓에 기록을 세웠는지도 몰랐다”면서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게 고준휘의 설명이다. “일전엔 타격에서 과감함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그는 “감이 좋을 땐 속구를 보다가 떨어지는 변화구에 나도 모르게 반응한다. 감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고, 꿈만 같은 일이 이뤄져서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에서 타율 0.270, 10안타(2홈런) 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루키답게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투수에게 지는 걸 아주 싫어한다”며 “승부욕도 강하고, 타석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편이다. 그런 점은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준휘는 “플레이만 봐도 투지가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팀을 위해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NC의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가운데, 고준휘가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