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영웅 군단과 사자 군단의 희비가 완벽하게 엇갈렸다. 키움이 홈에서 삼성을 3일 연속 무너뜨렸다. 루키 간 맞대결 승자 역시 ‘전체 1순위’ 박준현(19)이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스윕승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은 7연패에 빠졌다.

1군 데뷔전을 치른 선발 박준현은 5이닝 4안타 4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볼넷은 4개.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실점 위기마다 삼진과 병살타를 끌어내며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첫 경기 선발 승리는 덤이다. 최고 구속은 159㎞까지 찍혔고, 속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패스트볼의 경우 올시즌 안우진에 이어 2위룰 기록했다.

0-0 균형을 깬 건 키움이었다. 박수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3회말, 송지후가 좌익수 쪽 깊은 2루타를 만들어냈다. 1사 2루에서 오선진도 적시 2루타로 화답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여기서 박주홍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는데, 트렌턴 브룩스도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경기 막판 키움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8회말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낸 뒤 임지열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김건희의 적시타로 앞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김지석이 땅볼 출루했으나, 미야지 유라의 투구가 박수종의 헬멧을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계속된 득점권에서 송지후가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다만 2사 만루에서 오선진이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고, 9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는 2-0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 첫 선발 등판한 삼성 장찬희는 3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1·2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초 임지열에게 안타를 내준 뒤 투구 수가 59개에 달하자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를 60개로 제한했다. 타선은 총 7안타를 생성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