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또 ‘생존 시험대’ 위에 선다. 무키 베츠의 복귀가 가까워지면서, 로스터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차례 삼진을 포함해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스위퍼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2사 3루 득점 기회에서도 밀너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날 침묵으로 시즌 타율은 0.333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45타수 15안타에 1홈런 7타점, OPS 0.848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경쟁자인 알렉스 프리랜드(타율 0.235, OPS 0.641)보다 공격 지표에서는 확실한 우위다.
그런데 조만간 베츠의 복귀가 예상된다. 다저스는 로스터 정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김혜성과 프리랜드 가운데 한 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김혜성은 베츠의 공백을 메우며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완 투수 상대로 강점을 보이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날처럼 좌완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는 장면은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올 시즌 김혜성은 우완 상대 타율 0.368, 좌완 상대 0.250으로 차이를 보인다. 이날 경기 역시 다저스가 그에게 플래툰을 깨고 기회를 준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 아쉽다.
더 큰 변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을 보인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전례가 있다. 반면 당시 부진했던 프리랜드는 로스터에 남았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기조를 드러냈다.
현지 매체도 긴장감을 전하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베츠 복귀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