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구글 번역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어인 ‘독도’와 ‘김치’가 각각 ‘다케시마’와 ‘파오차이’로 번역돼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구글 번역기에서 ‘독도’를 일본어로 번역하면 ‘独島’가 아닌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竹島’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를 “명백한 오류”라고 밝혔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독도의 일본어 자막을 ‘独島’로 표기한 사례를 언급하며 구글의 시정을 촉구했다.

김치 번역도 문제로 꼽았다.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여전히 ‘泡菜’로 나온다.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며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로 명시했다.

구글 관련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 교수는 최근 구글 지도에서 서해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 표기 오류와 ‘독도 공항’ 검색 시 일본 쓰시마 공항으로 안내한 문제를 시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독도와 김치의 번역 오류도 꾸준한 항의와 공론화로 반드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포털이자 번역 서비스인 구글의 표기 오류는 단순한 기술적 실수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독도와 김치는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명칭인 만큼 정확한 표기가 필요하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