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크로아티아 축구의 ‘전설’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 악재 속에서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대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모드리치는 27일(한국시간) 열린 유벤투스와의 세리에A 경기 도중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왼쪽 광대뼈를 다친 그는 곧바로 교체됐고, 병원 정밀 검사 결과 복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소속팀 AC 밀란은 “왼쪽 광대뼈에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남은 리그 일정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현지 매체들은 모드리치의 회복 기간을 약 6~8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세리에A 잔여 경기 일정과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시즌 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로 향해 있다. 바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월드컵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85년생인 그는 이미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이번 대회가 사실상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는 2006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월드컵 무대를 네 차례 경험했고,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크로아티아 대표팀도 그의 복귀를 낙관하고 있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모드리치가 월드컵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표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 역시 안와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해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바 있다.

모드리치 역시 같은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월드컵 무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모드리치는 이제 남은 시즌 대신,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향한 회복과 준비에 모든 것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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