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골든 타임’을 지켜라.

올해 K리그2에서는 어느 때보다 발 빠른 감독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FC가 김병수 전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 체제로 돌아선 데 이어 27일엔 전남 드래곤즈가 박동혁 감독을 어드바이저로 보직 이동시키고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8경기, 전남은 9경기만 치르고 리더십 교체를 선택했다. 모조의 이유로 임관식 전 감독과 결별을 결정한 충남 아산까지 더 하면 벌써 세 팀이 칼을 꺼내 들었다.

대구와 전남은 승격을 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K리그1 진입을 위해 싸워야 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다.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끝에 사령탑을 바꾸기로 했다.

대구와 전남 모두 골든 타임은 놓치지 않은 모양새다. 올해 K리그2는 32경기만 치른다. 자칫 타이밍이 늦어지면 더 추락할 수 있었는데 두 팀은 이른 시기에 결단을 내렸다.

대구는 3승2무3패(승점 11)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1~2위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이상 22점) 추격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여전히 근접하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파주 프런티어(12점)와 겨우 1점 차이다. 3위 서울 이랜드(16점)에도 5점 뒤진다.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막강한 화력을 갖춘 만큼 분위기를 정비하면 승격에 도전하는 분위기를 다시 만들 수 있다.

전남도 갈 길이 멀지만 포기할 땐 아니다. 전남은 1승2무6패(승점 5)으로 16위에 머물고 있다. 파주와는 7점 차이다. 추격이 불가능하다고 보긴 어렵다. 발디비아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도 보유하고 있다. 확실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만 데려오면 어두운 팀 내 공기를 바꿀 여지는 있다.

전남은 현재 승격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와 접촉,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사될 경우 23경기가 남아 있는 시점이라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