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위버스 ‘젤리’로 전환

소액 마일리지 활용도 제고 나서

브랜드 인지도·소비자 접점 강화 기대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대한항공이 자사 마일리지의 사용 범위를 기존의 전통적인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을 넘어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영역까지 대폭 확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파급력을 자랑하는 K-컬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발맞춰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자투리 소액 마일리지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하이브(HYBE)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 스카이패스(SKYPASS) 마일리지를 위버스 내 디지털 재화인 ‘젤리(Jelly)’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28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버스는 전 세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200만 명을 상회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국내 최정상급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해 두아 리파, 요아소비 등 180여 팀의 다국적 아티스트가 입점해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 팬들은 이곳에서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소통은 물론, 독점 영상 콘텐츠 시청과 위버스샵을 통한 공식 굿즈(MD), 앨범, 콘서트 티켓 구매 등 다채로운 팬덤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보유한 마일리지를 위버스 젤리 바우처로 손쉽게 교환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교환 비율을 살펴보면, 젤리 9개 바우처는 270마일, 젤리 15개 바우처는 450마일이 각각 소진된다. 그동안 보너스 항공권 발권이나 좌석 등급 승급에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일반 쇼핑몰에서 쓰기에도 애매하게 남아 소멸을 기다리던 소액 마일리지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

이용 방법 또한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매우 직관적으로 설계됐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마일리지 몰에 접속해 원하는 젤리 바우처를 발급받은 뒤, 위버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에 해당 바우처 코드를 등록하기만 하면 젤리가 즉각 충전된다. 이렇게 전환된 젤리는 VOD 형태의 유료 미디어 콘텐츠 시청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프라이빗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위버스 DM(Direct Message) 구독권 결제 등 위버스 내 다양한 유료 서비스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제휴가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1030 MZ세대의 팬덤 기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겨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항공과 엔터테인먼트라는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마일리지의 가치를 재창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 거주자뿐만 아니라 스카이패스에 가입된 해외 거주자 역시 국적에 상관없이 동일한 방식과 혜택으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잠재 고객 확보에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이마트, 네이버, 교보문고 등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하며 일상 속 마일리지 사용처를 꾸준히 늘려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한층 가치 있고 손쉽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를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와의 제휴는 전 세계 대한항공 고객 모두에게 트렌디하고 편리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마일리지 활용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blesso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