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가수 유주(YUJU)가 돌아왔다. 8개월의 공백기 동안 음악적 색채는 한층 강렬해졌다.

유주는 29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첫사랑은 저주다’를 공개했다. 이번 신곡은 아름다웠기에 더욱 괴롭게 기억될 감정을 녹여낸 곡이다. 소속사 앳에어리어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저주가 된다는 것은 천사인 척하는 악마가 되는 것’이라는 독특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니 3집 ‘인 블룸(In Bloom)’ 이후 약 8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서는 유주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유주는 소속사를 통해 “최대한 긴 텀 없이, 작업하는 곡을 많이 발매하고 싶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곡 ‘첫사랑은 저주다’는 상대의 머릿속에 첫사랑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 영영 따라다니는 기억이 되는 내용을 다룬다. 유주는 곡의 감상 포인트로 “2절 벌스의 가사”를 꼽으며 리스너들이 가사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상적인 곡명에 대해서는 관계에 대한 유주만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유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완벽하게 풀리지 않은 감정’이 가장 오래 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이어 “사랑으로 치면 서로의 끝을 보고 결판을 낸 관계보다 질문과 후회를 남기는 관계를 더욱 잊지 못하고 살 듯, 생각보다 사람들은 사랑에 있어서 못난 기억보다 예쁜 기억에 더욱 괴로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곡의 주인공이 어떠한 질타와 원망도 없이 어여쁜 모습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림으로써, 상대의 머릿속에 저주처럼 따라다니는 첫사랑의 모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유주는 이번 곡을 한마디로 “잊어갈 때쯤 또 꾸는 꿈”이라고 정의했다.

이번에도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유주는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철저하게 신경 썼다. 특히 녹음 당일에는 “더욱 몰입하고 싶은 마음에 뿌릴 향수와 옷까지 세심하게 골랐던 기억이 난다”며 남다른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2015년 걸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한 유주는 2022년 솔로로 전향한 뒤 그룹 활동 때의 청순한 이미지를 던지고 과감하고 도전적인 음악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첫사랑은 저주다’ 역시 이러한 진취적인 발걸음의 연장선이다.

유주는 이번 앨범 작업 비하인드로 “머릿속을 가장 맴도는 주제를 그때그때 꺼내 곡으로 만드는 편”이라며 “트랙부터 멜로디, 가사, 영상 모든 부분에 몰입하며 감정을 담아냈다. 긴 설명 없이도 툭툭 뱉는 듯한 짧은 노랫말에 진한 감정이 실리게끔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특히 유주는 이번 컴백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유주라는 사람의 음악이 ‘이런 색깔이구나’ 하는, 저의 확실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컴백을 기다려 준 팬들을 향해서는 “늘 같이 설레주고, 아파해주고, 행복해해줘서 고맙다. 난 러뷰(팬덤명)들의 첫사랑이 되겠다”고 따뜻한 진심을 건넸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