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전민재, 올해도 주전 유격수

수비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

다만 타격감은 아직 잠잠

공격만 살아나면 된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난시즌 초반 맹활약을 적으며 롯데 ‘트레이드 복덩이’로 떠올랐다. 올해 역시 더욱 발전한 수비로 가치를 증명 중이다. 다만 아직 방망이는 잠잠하다. 타격만 살아나면 된다. 전민재(29) 얘기다.

지난해 롯데 최고 ‘히트 상품’은 단연 전민재였다. 2024년 연말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와 두산의 3대2 트레이드였는데, 당시 가장 주목 받은 이들은 아무래도 정철원과 김민석이었다. 그런데 개막 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민재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개막 직후 한동안 4할 넘는 타율을 치면서 타격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시즌 마무리는 타율 0.287로 했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뛴 첫 번째 시즌이다. 그러면서 중반 이후 체력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유격수를 보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건 수비다. 지난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며 수비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시즌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치르면서 꽤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준다. 실수가 잦은 롯데 수비진에 큰 힘이다.

무엇보다 수비 범위가 넓다. 내야는 물론이고, 외야로 향하는 애매한 타구까지 쫓아가서 잘 잡아낸다. 어려운 타구를 다이빙해서 잡은 후 후속 동작도 부드럽다. 송구 역시 더 정확해진 인상을 준다. 팀에서 1루수를 보는 노진혁 다음으로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직 타격감은 확실하게 살아나지 않은 모양새다. 시즌 타율 1할대와 2할 초반을 오가는 시즌 초반이다. 올시즌 롯데 공격은 전체적으로 침체한 상황이다. 특히 하위 타선의 생산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주로 7~9번 타순에 들어가는 전민재가 타격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게 뼈아픈 대목이다.

그렇다고 전민재를 주전 라인업에서 쉽사리 뺄 수도 없다. 수비에서 벌어다 주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빠르게 타격감을 찾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건 최근 22~23일 두산과 경기에서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때리거나, 28일 키움전처럼 3안타를 치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격수 포지션은 롯데의 오랜 숙제였다. 지난해 전민재 등장으로 이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듯하다. 수비는 모자람이 없다. 여기에 공격까지 받쳐준다면, ‘금상첨화’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