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지석, 사령탑 눈도장 ‘쾅’
7G 연속 안타 행진
개막 엔트리 불발→8일 1군 데뷔
“신인답지 않아…키움 희망될 것”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앞으로 키움의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키움 신인 내야수 김지석(19)이 프로 무대를 밟자마자 사령탑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설종진(53) 감독은 “향후 2~3년 후엔 장타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현재 키움은 10승16패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는 경기 막판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패했다. 직전 삼성과 3연전 스윕승으로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4패다. 10위 롯데와 격차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키움은 주전급들의 연쇄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른바 ‘잇몸 야구’로 버티고 있는 가운데, 2026년 2라운드 1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지석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나서 타율 0.211, 8안타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4를 기록했다.
이후 8일 잠실 두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지석은 올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1안타 3타점, OPS 0.646을 마크 중이다. 첫 4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15일 광주 KIA전에서 박주홍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19일 KT전부터 28일 롯데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24일 삼성전에서는 멀티히트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설 감독은 향후 키움을 이끌어갈 타자로 김지석을 꼽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유망주가 데뷔 첫해부터 제 몫을 해내는 경우는 드물다. 팀 특성상 젊은 선수들이 많아 비교적 기회를 얻기 쉬운 환경이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김지석의 활약은 눈에 띈다는 게 사령탑의 평가다.
올시즌 아직 갈 길이 먼 키움이다. 팀 타율 0.238로 리그 최하위다. 김지석 역시 이제 막 발을 내디딘 만큼 세부 지표가 많지 않다. 그러나 설 감독은 “지석이가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키움의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콘택트 능력이 좋다”면서 “선구안도 신인 선수답지 않다. 향후 2~3년 정도만 지나면 장타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석의 성장이 키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