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QS 적는 곽빈

‘토종 에이스’ 힘 보여주는 중

예리해진 커브가 핵심

확 줄어든 커브 안타 허용률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이제 퀄리티스타트(QS)는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두산 곽빈(27)이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개막 직후와 비교해 날카로워진 커브가 핵심이다.

올시즌 곽빈의 성적은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현재 두산 선발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점대다. 여기에 곽빈이 제대로 힘을 보태고 있다.

개막 직후에는 썩 좋지 않았다. 3월29일 NC와 개막시리즈에서 첫 선발 등판했다. 이때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두 번째 등판인 4일 한화전도 좋지 않았다. 4.2이닝 3실점이다. 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먹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10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QS를 쐈다. 이때부터 ‘반전 시작’이다. 16일 SSG전에서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2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1실점, 28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이다. 4경기 연속 QS를 적으며, 확실히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됐다.

일단 제구가 잡힌 게 크다. 곽빈의 최고 강점은 구위다. 시속 150㎞ 넘는 속구를 뿌린다. 다만 이게 존 안으로 잘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잦았다. 그런데 좋은 분위기의 최근을 보면 볼넷이 확 줄었다. 3경기 연속 볼넷을 하나씩만 주고 있다. 그리고 또 있다. 높아진 커브의 구종 가치다.

시즌 첫 두 경기를 보면 커브를 던졌을 때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NC전에서는 안타 허용률이 0.667이었고, 한화전에서는 0.500이다. 그러나 QS를 적기 시작한 KT전부터 커브로 안타를 맞는 게 확 줄었다. 구사율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빠른 속구와 함께 섞어 상대 타자 타이밍을 뺏는 게 일품이다. 여기에 엄청난 낙차로 상대 헛스윙도 잘 유도한다. 타자 입장에서는 눈높이로 오는 듯하던 공이 방망이를 돌릴 때 아래로 훅 꺼지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계속 풀타임 해야 한다. 꾸준한 선수가 돼야 한다. 그게 가치 있는 선수”라는 말로 각오를 다지며 절치부심 올해를 준비했다. 첫 두 경기는 다소 삐끗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다. 커브까지 말을 잘 들으니 위력이 배가 됐다. 곽빈이 또 한 번의 도약을 할 준비를 마친 듯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