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 일주일 만에 등판해 ‘블론’
이강철 감독 “날릴 때 됐다”
오랜만에 나서 힘이 넘쳤다
“자주 던져야 더 좋은 투수”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한 번 날릴 때 됐지.”
KT 이강철(60) 감독이 전날 LG전을 돌아봤다. 엎치락뒤치락하다 이겼다. 마무리 박영현(23)이 흔들린 점이 아쉽다. 그래도 이겼다. 이게 중요하다.
이 감독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경기에 앞서 “(박)영현이도 한 번 날릴 때 됐구나 싶더라. 오랜만에 등판하면 힘이 넘친다. ‘잡아야겠다’, ‘세이브 해야 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그러면서 맞았다”고 짚었다.
이어 “대신 이겼다. 마무리 투수가 블론을 해도, 팀이 이기면 데미지가 덜하다. 역전당한 후 다시 뒤집길래 ‘아, 우리가 힘이 있구나’ 했다. 우리 팀이 달라진 것 같다. 질 경기도 이기고 그런다”며 웃었다.

전날 KT는 연장 10회말 터진 강민성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로 이겼다. 0-2에서 3-2로 뒤집었다. 여기서 3-5로 다시 밀렸다. 9회말 2점 뽑으며 연장으로 갔다. 10회말 경기 끝냈다.
박영현은 아쉬웠다. 0.1이닝 1실점이다. 8회 위기에서 올라갔다. 앞 투수 한승혁 승계주자 실점도 나왔고, 자기 실점도 있다. 21일 KIA전 이후 일주일 만에 등판했다.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길게 쉬면 오히려 안 된다. 자주 던져야 좋더라. 나도 현역 때 그랬다. 그런 투수가 있다. 오랜만에 나가니 한번 잡고 싶었나 보다”며 웃음을 보였다.

믿음은 여전하다.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2.2이닝 소화했다. 1승7세이브, 평균자책점 2.13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최고 마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9일 LG전에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이 페이스가 괜찮다. 허경민 안현민 등이 빠진 상태지만, 유준규 강민성 권동진 등 백업이 또 잘해준다. 장성우가 중심을 잡고, 프리에이전트(FA)로 데려온 김현수-최원준 활약도 빼어나다.
팀 전체 밸런스가 좋다. 리그 1위 달리는 원동력이다. 박영현이 뒷문만 잘 지켜주면 된다. 그럴 능력 충분한 선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