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선수단도 팬분들의 응원에 힘을 내는 것 같다.”

삼성을 홈에서 완벽하게 제압한 두산 김원형(54) 감독이 이렇게 말하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끊임없이 야구장을 찾아와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직전 경기와 달리 이날은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며 삼성을 무너뜨렸다.

선발 잭로그는 6이닝 4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한 데 이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위기 때마다 뜬공과 삼진을 끌어내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김정우-양재훈-이영하로 이어진 불펜진 역시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잭로그가 6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며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며 “김정우와 양재훈, 이영하도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해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잭로그는 “팀 승리에 이바지해 기쁘다. 오늘 승리는 팀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야수들이 득점과 수비로 든든하게 지원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선도 제 몫을 다했다. 총 7개의 안타를 생성한 가운데 득점권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그는 “득점 자체도 좋았지만, 점수를 만드는 과정을 칭찬하고 싶다”며 “김민석의 선제 결승타와 득점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다즈) 카메론의 활약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이날 선발 출전한 안재석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말 바뀐 투수 배찬승의 2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 감독은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점만큼이나 수비에서 활약이 반가웠다”면서 “이 기세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두산은 8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 단일시즌 잠실구장 연속 매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팬 여러분들의 함성에 언제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도 끊임없이 야구장을 찾아와 보내주시는 응원 덕분에 힘을 내는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