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격단, 아시안게임 대표 3명 배출
박하준-장국희, 국제대회 3연속 출전
‘루키’ 정승우 아시안게임 정조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T 사격단이 ‘사격 명문’임을 다시 입증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대표팀에 3명 보낸다.
4일부터 26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됐다. 이어 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소총·권총·산탄총 전 12개 종목에 출전할 남자 15명, 여자 15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확정했다.
KT에서 3명이 선발됐다. 남자부 박하준(10m 공기소총)과 정승우(50m 소총3자세), 여자부 장국희(스키트)가 주인공이다.

박하준은 사격 남자부 ‘간판’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땄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박하준은 “올림픽도 아시안게임도 아쉽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단연코 금메달이다. 단체 종목이든 개인이든 금메달 한 개 걸고 오는 게 목표다. 이왕이면 한국신기록 635점을 넘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블 스타터(두 종목 출전)는 무산됐다. 대신 혼성 종목 출전 가능성이 있다. 현지에서 멤버를 정하기 때문이다. 박하준은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열광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평소 하던 대로만 한다면 혼성 출전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는 내 동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서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어서 대회 기간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키’ 정승우와 함께 나선다. 박하준은 “(정)승우가 성격도 좋고, 훈련 태도도 좋다. 큰 대회 경험이 다소 부족한데, 같이 대화를 많이 하고 조언을 나누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고 짚었다.

정승우는 이번 선발전 50m 소총 3자세에서 무려 362.4점을 쏘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라 했다. 2025년 경찰청장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쓴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과녁을 조준한다.
정승우는 “작년까지는 학생 신분이었다. 올해부터 KT에 들어와 실업팀 1년차를 맞고 있다. 학생 신분으로는 접할 수 없었던 분위기도 있다.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박)하준이 형도 있지만 특히나 같은 종목으로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하셨던 KT 김종현 코치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라는 팀이 너무 좋다. 코치님들의 지도도 그렇고, 소속팀 선배들도 분위기를 항상 부드럽게 만들어주신다. 덕분에 더욱 애정을 가지고 훈련과 대회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팀의 1년차이긴 하지만 막내로서의 패기로 이번 국제 대회에서 막내의 무서움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마인드 콘트롤 잘하고 싶다. 처음으로 큰 무대에 나간다. 여러 변수가 있더라도 내 자신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내 마음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멘탈 트레이닝에 힘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국희는 2022 항저우 대회,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선발전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 작성했다. 절정의 페이스다.
대표팀 선발 후 “스키트로 종목을 바꾼 지 6년 정도 됐다. 전에는 멋모르고 나갔다. 경험 쌓는다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선발전 성적이 내 마음만큼 따라오지 못했기에 더더욱 스스로 생각을 다잡고 부족함을 보완해가려고 한다”고 짚었다.
비공인 세계신기록에 대해서는 “규정이 이번에 바뀌었기에 세울 수 있었다. 한 번 해보니 괜찮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만, 본선에서 성적이 떨어졌는데 본선을 잘해야 결선도 있다. 본선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는 것이 1차 목표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혼성 메달을 땄다. 아시아 대회는 내 점수, 내가 하던 대로 기술을 적용한다면 충분히 결선에 들어갈 수 있다.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