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선경 기자] 원정 도박 사건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한 방송인 신정환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30일 신정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녕하세요. 신정환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운전하고 있는 신정환의 모습과 함께, 속마음을 담은 장문의 글이 적혀있다.
신정환은 “긴 시간을 보내며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앞으로 나를 불러줄 곳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가장으로서 나는 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라며 “저를 필요로 해주시는 곳이면 어디든 감사한 마음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점 일도 하고, 약과도 만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후원 라이브 엑셀 MC도 보고 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저라고 몰랐겠냐”라며 “한때는 저도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다. 이 선택이 쉬웠겠냐,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엑셀 방송이란 시청자 후원에 따라 여성 출연자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방송이다. 후원금 순위를 엑셀(Excel) 프로그램으로 정리해 이런 별칭이 붙었다.

이어 “수백 번을 고민했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며 “결론은 가족이 힘든 것보다 내가 버티는 게 낫다는 게 답이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신정환은 “명칭만 대표일 뿐, 저는 계약된 MC일 뿐이다. 마이크 앞에 서면 저도 그저 한 사람의 진행자일 뿐이다”라며 “열두시간 넘게 한참 어린 친구들 틈에서 버티는 일이 솔직히 많이 버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직 저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것,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게 저를 매일 다시 일어나게 한다”며 “지나간 영광보다 ‘그래도 너 참 열심히 살았다’고 남은 인생 끝에 그 한마디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출연해 식당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업 한지 한 달 반 밖에 안됐지만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혐의를 숨기기 위해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 해명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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