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가수 백지영이 남편 정석원의 노인 분장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2일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 ‘백지영 Baek Z Young’에는 ‘백지영♥정석원 부부의 현실 노인체험 데이트(오열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약 30년 뒤의 모습을 체험하는 노인 분장에 도전했다.

분장이 진행되는 동안 백지영은 70세의 정석원을 생각하며 손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 쓰면서 눈물 나려고 한다. 손주 생긴 거 상상했다. 나 이거 못 쓸 것 같다”며 오열했다. 정석원은 “신파로 가지 말고, 제작진한테 당하지 말자”고 농담을 건넸지만 백지영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백지영은 “석원 씨 노인 분장하는 거 그냥 봐야겠다. 갑자기 보면 안 될 것 같다. 여기 초토화될 것 같다”고 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백지영은 편지를 완성한 뒤 남편의 분장을 지켜봤지만 다시 감정이 북받쳐 꺼이꺼이 오열했다. 그는 “너무 고생 많이 한 얼굴인데”라고 했고, 정석원은 “정말 너무 착하다. 너무 아이 같은 마음”이라며 백지영의 순수함에 놀랐다.

이후 두 사람은 벚꽃 아래에서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백지영은 편지에 “40년 넘게 함께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건강해줘서 고맙고 든든한 남편, 아빠여서 고맙다. 하임이 시집 보낼 때 꺼이꺼이 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손주가 벌써 9살이야”라고 적었으며, “내년엔 1년 동안 크루즈 여행 가는 거지?”라는 바람도 담았다. 편지를 읽은 뒤 노인 분장 그대로 가족사진을 찍던 중 정석원이 홀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백지영은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정석원은 “감수성이 너무 풍부하다. 울지 마”라며 달래줬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