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본 윤동희

“빨리 깨닫고, 방법 찾아야”

“중심이 살아야 강팀” 강조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본인이 깨달아야지.”

롯데 ‘젊은 간판’ 윤동희(23) 부진이 길어진다. 시즌 타율이 1할대다. 2024~2025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김태형(59) 감독이 본 원인은 무엇일까. 일단은 지켜보는 모양새다. 스스로 깨닫기를 바란다.

김 감독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 앞서 “윤동희 치는 것을 보면, 많이 안 좋아 보인다. 공이 오고 있는데 몸이 계속 나가고 있다. 딱 잡고 쳐야 한다. 그게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뭔가 자기 타격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것 같다. 빨리 깨닫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수들은 좋았을 때 것을 계속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만 풀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그렇지 않다. 상대가 똑같이 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동희는 올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187, 3홈런 7타점, 출루율 0.256, 장타율 0.360, OPS 0.616으로 부진하다. 득점권 타율은 0.100이 전부다. 삼진 19개 당하는 동안 볼넷은 6개 골랐다.

입단 2년차인 2023년 타율 0.287, 2홈런 41타점 기록했다. 단숨에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4년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 0.829 찍었다. 지난시즌에도 타율 0.282, 9홈런 53타점, OPS 0.819 올렸다. 롯데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유독 2026시즌 좋지 않다. 모든 수치가 커리어 로우로 향한다. 종합공격지표인 wRC+(조정득점생산력)를 보면, 2024년 113.1 올렸고, 2025년 128.9까지 상승했다. 올시즌은 50.7이다.

안 좋으면 바꿀 필요도 있다. 김 감독 눈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공을 잡아놓고 치지 못한다. 나가면서 친다. 회전력으로 쳐야 한다. 회전이 되면서 몸이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코치도 얘기했는데 아직이다. 단점은 상대가 또 잘 안다. 윤동희 본인도 혼란한 것 같다. 감을 잡으면 또 잘할 수 있다. 공을 받아놓고 치는 것과 상체가 나가면서 치는 것은 공을 보는 시간에 차이가 있다. 회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전체 타선과 연결된다. 사실 윤동희만 문제는 아니다. 전준우도 타율 0.206이고, 노진혁도 한창 뜨겁던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한동희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지금 상위타선이 못 살아난다. 완전 침묵이다. 하위타선이 잘해서 이긴다. 강팀은 중심이 때려줘야 한다. 중심이 좋을 때는 기복이 없다. 하위는 기복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심타선이 쳐줘야 팀이 강해진다. 레이예스도 안타는 치는데 감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노진혁도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전준우 한동희 등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