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의 축구 인생에 ‘빅이어’는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그리즈만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1 비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 경기 합계 1-2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즈만은 이번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즈만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다 2019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2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해 이번시즌까지 활약 중이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로 A매치 137경기에 출전했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클럽에서 활약한 월드클래스 선수였지만 놀랍게도 스페인 라리가,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라리가에서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했다. 2017~2018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선 게 가장 큰 타이틀이다. 2015~2016시즌 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바르셀로나에서도 2020~2021시즌 국왕컵에서만 우승했다.

그리즈만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은 그래서 더 간절했다. 마지막으로 빅이어에 도전할 기회였는데 아스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좌절했다.

그리즈만은 이번시즌 종료 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의 올랜도 시티로 이적한다. 후반 21분 교체되어 벤치로 향하던 그리즈만의 표정이 유독 어두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즈만은 사실상 이제 유럽 챔피언을 목표로 뛸 수 없다.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고도 유난히 우승과 인연이 없던 그리즈만은 결국 ‘비운의 사나이’로 남게 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