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축구팀] 위기의 순간, ‘캡틴’이 해결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제주SK 남태희를 선정했다.
남태희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후반 30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주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남태희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김륜성이 내준 강한 땅볼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방향만 바꾸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2연패를 당하던 제주는 적지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승 3무 5패 승점 15를 확보한 제주는 11위에서 9위에 올랐다. 4위 강원FC(17점)와 겨우 2점 차다. 사실상 중위권에 자리한 상황이다.
남태희는 이 골로 올시즌 개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제주는 공격력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15경기에서 9득점에 그치고 있을 정도.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책임지지만 안정적으로 골을 넣은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남태희의 득점이 더 반가운 이유.

제주 세르지우 감독도 “남태희는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공수에 크게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서 “우리는 주득점원 없이도 득점한다. 오늘도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효율성은 보완해야 하지만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라며 남태희의 골을 환영했다.
남태희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오늘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따내서 선임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덜어낼 수 있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남태희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2024년 K리그로 들어와 제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팀이 강등 위기를 겪으며 남태희도 마음고생했는데 올시즌엔 대표팀 시절 은사인 코스타 감독과 재회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남태희는 “최근 2연패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코스타 감독님도 ‘우리 축구를 자신 있게 풀어나가자’라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잘 따라가고 있다”라고 팀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