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친오빠 A씨가 BJ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양측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5일 A씨가 B씨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약 350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후원하며 성사된 ‘식사 데이트(식데)’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서울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뒤 A씨의 자택으로 자리를 옮겼다.

갈등의 핵심은 자택 안방에서 벌어진 신체 접촉의 ‘강제성’ 여부다. A씨 측은 “B씨가 먼저 안방 침대로 향했고 이를 호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며 “강압적인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 측은 “A씨가 졸리다고 해 재우기 위해 방으로 데려다준 것뿐인데, 강제로 침대에 눕혀 제압당했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내놨다.

사건 당시 B씨가 화장실에서 매니저에게 보낸 메시지도 공개됐다. B씨는 “나 살려줘, 진짜 큰일 났어”, “강간당할 것 같아”라며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확인한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B씨는 현재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고 강간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셋업 범죄(함정을 파서 범죄자로 모는 행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A씨 측은 “유명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신분을 알고 금전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 의심된다”며 “화장실을 자유롭게 오가는 등 감금이나 억압은 없었다”고 무고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수의 소속사 블리수(BLISSOO) 측은 “해당 사안은 아티스트 및 회사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속사 측은 이전 공식 입장을 통해 지수가 연습생 시절부터 독립적으로 생활해 왔으며 가족의 사생활에 관여할 수 없는 상황임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장 정황과 제출된 메시지, 상해 진단서 등을 토대로 물리적 증거가 부족한 ‘말 대 말’ 구도 속에서 양측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