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하이브-게펜레코드(HxG)의 새 걸그룹이 탄생했다.
하이브-게펜레코드는 12일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를 통해 공개된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 12화에서 4인조 걸그룹 세인트 새틴(SAINT SATINE)의 최종 라인업을 발표했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배출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출신 에밀리, 렉시, 사마라에 이어 1만40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사쿠라가 마지막 퍼즐로 합류하며 팀의 결성을 공식화했다.
결선 무대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쿠라는 이미 데뷔가 확정된 세 멤버와 함께 신곡 ‘PARTY b4 the PARTY’ 무대에 올랐다. 수백 번의 연습을 거쳤다는 고난도 스플릿(빠르게 다리를 일자로 벌려 바닥에 붙이는 동작)을 완벽하게 성공시키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쿠라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여유로운 그루브는 무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손성득 HxG 수석 크리에이터는 “사쿠라 씨가 (퍼포먼스 대열 앞으로) 치고 나오는 순간 전율이 왔다”며 “스타성뿐만 아니라 그것을 터뜨릴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호평했다.
아야나의 ‘WE RIDE’ 퍼포먼스도 만만치 않았다. 기교보다는 그간 단단하게 쌓아 올린 기본기가 돋보였다. 동작과 음정 모두 흔들림이 없었으며, 무대를 지배하는 방식 또한 인상적이었다. 미트라 다랍 HxG 대표는 “자신의 스웨그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했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스타성을 증명한 사쿠라와 높은 완성도와 안정감을 보여준 아야나 사이에서 선택은 쉽지 않았다. 손성득 수석 크리에이터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해왔지만, 이 정도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치열하게 오간 적은 처음”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마침내 사쿠라가 최종 멤버로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사쿠라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쏟으며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야나는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여전히 이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하며, 무대를 떠나기 전 사쿠라의 머리를 쓰다듬고 “힘내”라는 격려를 건네 깊은 여운을 남겼다. 경쟁의 끝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3개월간 이어진 여정 중 가장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선배 그룹 캣츠아이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하이브-게펜레코드의 T&D(Training & Development) 시스템을 거쳐 데뷔한 캣츠아이는 “생각이 많아지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는 조언을 건넸고, 이는 두 후보의 마지막 무대 곳곳에 녹아들어 완성도를 높였다.
새로운 걸그룹의 팀명은 ‘세인트 새틴’으로 확정됐다. 손성득 크리에이터는 “세인트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음악적 존재감을, 새틴은 부드럽고 우아하며 세련된 이미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에밀리(미국), 렉시(스웨덴), 사쿠라(일본), 사마라(브라질) 네 멤버는 “퍼즐이 완성됐다(The puzzle is complete)”고 외치며 손을 맞잡았다. 세인트 새틴은 올해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