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북한 내고향축구단 방남 ‘맞이’로 분주하다.
중국 베이징에서 훈련 중인 내고향축구단은 오는 17일 국내 입국한다. 선수 27명, 스태프 12명으로 총 39명 규모다. 내고향축구단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치른다. 승리한 팀이 23일 결승 무대를 밟는다. 조별리그에서는 내고향축구단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수원FC와 내고향축구단의 4강전을 향한 열기는 이미 뜨겁다. 관중석은 7000여 석이 ‘매진’됐다. 통일부가 민간의 응원단의 응원 경비 등에 남북협력기금 총 3억원가량을 지원한 영향도 있다. 3000여 명의 공동 응원단도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취재를 신청한 취재기자만 68명이고, 영상·사진 취재진까지 포함하면 120명 수준이다. 남자 A대표팀 평가전에 버금가는 규모다.
수원종합운동장도 사실상 새롭게 단장한다. WK리그나 K리그를 진행할 때 수원종합운동장은 중앙 출입구로 취재진, VIP, 팬이 동시에 입장한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VIP, 취재진 동선을 철저히 분리한다. 수원FC 구단은 취재진 출입구도 따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영되던 기자회견장은 수원FC와 내고향축구단 경기를 찾는 취재진 규모를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외부에 따로 기자회견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협소한 기자석도 마찬가지다. 2층 테이블석까지 늘려 운영한다. VIP도 총 3개 등급으로 나눠 자리를 배치한다. VIP 역시 기존 좌석으로 충당되지 않아, 1층 테이블석까지 VIP 자리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원FC의 응원석으로 활용된 가변석은 판매되지 않는다. 홈경기장에서 열리나 수원FC위민이 원정팀 자격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시야제한석으로 판매되지 않는 가변석 뒤쪽 관중석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작동하지 않는 가변석 쪽 전광판을 대신해 임시 전광판 설치도 논의 중이다.
19일에는 사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 4강에 오른 4개 팀이 모두 개별로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원FC와 내고향축구단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장면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믹스트존도 마련해 내고향축구단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이 구역을 반드시 지나가야 한다. 물론 믹스트존 인터뷰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내고향축구단 선수단이 이에 응할지는 물음표다.
내고향축구단은 수원FC위민과 수원에 있는 A호텔에서 함께 지낸다. 내고향축구단은 수원FC위민과 다른 숙소로 배정받기를 원했는데, 이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층을 나누고, 미팅·식사 시간을 조정하는 등 동선을 분리하는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