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고려 초 불상 양식 담은 ‘철조여래좌상’
진구사지 보물 3건 시대…역사·문화 가치 재조명
임실군, 보존환경 개선·관리체계 구축 성과

[스포츠서울 ㅣ 임실=고봉석 기자] 전북 임실군의 대표 불교 문화유산인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이 국가 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4월 30일 해당 유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으며, 예고 기간은 오는 5월 29일까지다.
철조여래좌상은 9세기 말~1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일부 훼손이 있지만 남아 있는 조형미만으로도 당시 불교 조각 예술의 높은 수준과 장인의 뛰어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진구사는 7세기 고구려계 승려 적멸과 의융이 창건한 사찰이다. 이번 보물 지정 예고로 진구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앞서 ‘진구사지 석등’과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각각 보물로 지정돼, 이번 지정이 확정되면 진구사지 관련 보물은 모두 3건으로 늘어난다.
임실군은 2023년부터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전용 법당을 건립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 관리에 힘써왔다. 특히 철조 불상의 부식 위험을 고려해 보존 환경 개선과 국가유산급 관리체계 구축에 집중해 왔다.
심민 임실군수는 “진구사지 문화유산 3건이 연이어 보물로 지정되는 뜻깊은 성과”라며 “지역 내 문화유산 조사와 보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