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3년 차에 접어든 남자배구대표팀은 2026년 도약에 도전한다.

라미레스 감독과 남자배구대표팀 주장 황택의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국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대표팀은 중요한 대회를 연이어 소화한다. 이달 말에는 중국 닝보에서 한중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합동훈련을 실시한 뒤 6월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대회에 출전한다. 7월엔 충북 제천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르고 8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9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승하면 2028 LA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3위 내로 진입하면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다. 9~10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만큼이나 선수권대회 비중도 크다.

라미레스 감독 부임 후 남자배구대표팀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구계 안팎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실질적으로 나아진 성적을 보여줘야 라미레스 감독도 연임한 명분을 증명할 수 있다. 허수봉과 정지석, 한태준, 임동혁 등 현재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빠진 핵심 자원들까지 합류하는 7월 이후가 되면 경쟁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택의는 “라미레스 감독께서 오신 후 선수들이 기술, 전술, 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기대는 많이 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택의는 “매년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귀국할 때마다 고개를 숙인 기억이 난다. 올해에는 떳떳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라미레스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도 대표팀이 성장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면서 “올림픽 티켓을 따내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겠다. 믿음이 있다. 팬의 응원이 있으면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올해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