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 유죄 판결

사법적 사면 적용…실형은 면했다

美 취업 비자 발급 난항…여전한 사법 리스크

“빅리그 복귀 원해, 응원과 믿음 부탁”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신을 믿고 기다려 달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한때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천재 유격수로 불렸던 완더 프랑코(25·탬파베이)가 미성년자 성적·심리적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실형은 피했다. 그는 선고 직후 “계속 훈련하며 복귀 기회를 기다리겠다”며 빅리그 재입성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이 미성년자 성적·심리적 학대 혐의를 받는 프랑코에게 형사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징역형은 선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지난해 당시 14세였던 소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매체는 “프랑코가 피해 미성년자의 어머니로부터 협박과 금품 갈취의 피해를 입은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자기 딸을 성적으로 착취·매매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다.

현지 법원은 “형사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처벌을 면제한 것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짚으면서도 “프랑코는 법적 피해자는 아니지만 피해자 어머니 측의 협박·갈취 대상이었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사법적 사면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취업 비자 발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실형은 면했어도 사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재판부의 최종 선고문은 내달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프랑코는 보고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ML 제한선수 명단에 올라 있다. ML 사무국 역시 성명을 통해 “프랑코 재판의 판결을 인지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자체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프랑코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도미니카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징역 5년 형을 요구했고, 프랑코는 유죄 판결 자체를 뒤집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코가 선고 직후 빅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ML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프랑코는 법정을 나서며 “팬들이 계속 응원하고 믿어주길 바란다”면서 “이번 과정을 통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과 가족의 소중함을 배웠다. 아버지 덕분에 훈련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훈련하며 신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탬파베이와 직접 연락하진 않았지만 변호단이 대신 접촉했다고도 덧붙였다.

2021년 11월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1억8200만달러(약 275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프랑코는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2023년엔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도미니카 당국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 조사에 착수하면서 커리어가 흔들렸고, 결국 2024년 1월 체포됐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와 약 4개월간 교제한 뒤 입막음 대가로 피해자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를 송금한 혐의를 받았다. 유죄 판결 이후 탬파베이는 프랑코에게 연봉 지급을 중단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