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허수아비’ 박해수가 과거에 묻힌 진실을 캐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11회에서는 30년동안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기억을 안고 살아온 이들의 ‘2019년 현재’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주(박해수 분)가 거짓과 부패로 얼룩진 ‘1988년 과거’의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기로 결심한 가운데, 가족의 연을 끊고 살았던 동생 강순영(도지원 분)의 아들 차영범(송건희 분)과는 뜻밖의 오해로 얽혔다.

이용우(이기환, 정문성 분)가 7차 사건 범행을 자백하며 강태주는 그 대신 누명을 쓴 임석만(전석찬 분)을 찾아가 뒤늦은 사죄를 했다. 그는 이미 20년을 복역 후 살인자로 손가락질 받으면서 살았지만, 강태주는 이제라도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재심을 계획했다. 당시 불법 수사를 강행한 장명도(전재홍 분)와 도형구(김은우 분)는 정년퇴임을 했고, 차시영과 박대호(박원상 분)는 각각 국회의원과 경찰청장이 되어 있었다. 이에 담당 변호사 차연호(이민기 분)는 이용우의 진술이 있더라도 이들이 혐의를 부인한다면 재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강태주는 차시영을 찾아갔다. 30년 만의 재회에 반가움보단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특히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용우가 임석만 사건과 윤혜진(이아린 분) 사건을 모두 자백했다는 말에 차시영은 얼어붙었고, 강태주는 “이제 자네가 진실을 밝힐 차례”라며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바로 그때 차시영을 ‘삼촌’이라 부르는 청년이 나타났다. 죽은 이기범(송건희 분)과 꼭 닮은 얼굴을 보자마자 강태주는 그가 동생의 아들이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챘다. 30년 전 강태주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동생을 살리기 위해 차무진(유승목 분)의 지시대로 영원히 강성을 떠나기로 약속했고, 그 후 동생 강순영은 ‘차순영’으로 그의 아들은 ‘차영범’으로 살아왔던 것이었다.

차영범은 서지원(곽선영 분)과 함께 대안언론 ‘노이즈컷’에서 활동 중이었다. 서지원은 30년 만에 붙잡힌 연쇄살인범 이용우가 이기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한 것도 잠시, 신입기자 차영범과 함께 강성 연쇄살인사건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차영범은 취재차 만난 임석만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 역시 또 다른 가혹행위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신문 기사에 실린 가해자 ‘강씨’가 강태주라는 차시영의 말에, 차영범은 그를 향한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여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밝혀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아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차시영의 일을 덮어 달라는 차순영에게 그러겠노라고 답하는 강태주의 모습도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용우가 임석만 재판의 증인 참석을 거부당한 사이, 차시영 측은 그의 자백을 자기과시욕에서 비롯된 거짓으로 몰아갈 계획을 세웠다. 30년 전 임석만이 죄를 뒤집어쓰게 만든 사람도, 30년 후 임석만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사람도 사건의 진범 이용우라는 아이러니한 상황. 과연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지, 강태주와 차시영의 길고 지난한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마지막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최종회(12회)는 오늘(26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