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SSG, 강타선 삼성·한화 만난다

최근 10G 2승8패…분위기 반전 절실

‘반등 초록불’ 조병현, 24일 KIA전 무실점

이 감독 “韓 최고 마무리 확신”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말로만? 네 말은 이제껏 다 믿었다. 더 탄탄한 병현이가 되자.”

연이은 부진에도 사령탑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 SSG 조병현(24)을 두고 이숭용(55) 감독은 “냉정하게 따지면 이제 2년 차 마무리”라며 “이런 과정을 겪고 나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7연패 수렁에 빠진 SSG의 5월이 유독 길다. 마운드 붕괴 속에 두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떠안았고, 이번 주엔 강타선을 앞세운 삼성과 한화를 차례로 상대한다. 26일 현재 22승1무25패로 6위. 직전 10경기 성적은 2승8패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펼쳤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표다.

가장 시급한 건 연패 탈출이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김광현도 직접 선수단을 찾아 독려에 나섰을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 감독 역시 “버티는 기간이 잔인하다. 계산했던 게 어그러졌다”며 “불펜야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낀다고 해도 누적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필승조의 부침도 뼈아프다. 지난해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이로운-노경은-조병현의 페이스가 떨어지자 역전패도 잦아졌다. 조병현은 최근 키움과 3연전에서 연이틀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고,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같은 선수에게 끝내기 결승타를 허용했다.

올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8경기에서 1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흐름이다. 다만 24일 광주 KIA전에서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비록 팀은 1점 차로 패했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이 감독의 믿음에도 조금씩 응답하는 모습이다. 그는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며 “지난해 너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나. 자신감도 있고 준비도 잘해왔다. 본인 스스로 기대치도 있을 거고, 나를 포함한 팀원들 모두 병현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재차 신뢰를 보냈다.

이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며 “훗날 지금을 돌아보게 될 테니 잘 이겨냈으면 한다. 병현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가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때아닌 부진에도 조병현은 주눅 들지 않았다. 이 감독은 “다음 세이브 상황에서도 병현이를 기용할 계획”이라며 “본인도 ‘또 올려주십시오’ 하더라. 그래서 ‘이제껏 네 말은 다 믿었으니 이번에도 지혜롭게 잘 이겨내 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하늘이 아는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열심히 달려왔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걸 다했고, 어느 시점이 되면 괜찮아질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