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상대 체코는 분명히 만만치 않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다. 유럽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2006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유럽 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 보이나, 최근 평가전을 보면 그렇지 않다. 체코는 지난 1일 코소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진 않았다. 견고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수비를 중심으로, 간결하고 직선적인 역습을 펼쳤다.
특히 장기 부상으로 고생한 아담 흘로제크(호펜하임)가 코소보전에서 선제골에 기점 구실하고 추가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득점 장면에서 흘로체크는 후방에서 단 한 차례의 패스를 통해 홀로 역습까지 펼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속도와 결정력이 돋보였다. 양발을 잘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 지난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넣은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윙어 파벨 슐츠(리옹) 등과 함께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또 체코는 최종 명단에 190㎝가 넘는 장신 자원이 11명이나 된다. 평균 신장이 189.8㎝. 공격진뿐 아니라 수비진에도 장신이 즐비하다. 공격수 토마스 호리(슬라비아 프라하)는 2m다. 홍명보호엔 190㎝가 넘는 자원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90㎝)와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194㎝)뿐이다.
체코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럽 PO 2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모두 세트피스에서 비롯했다. 3골은 코너킥, 1골은 롱 스로인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그만큼 제공권을 활용한 득점 루트가 상당히 위협적이다.
여기에 코우베크 감독은 체코 자국 리그인 슬라비아 프라하 소속 수비수를 6명이나 월드컵에 데려간다.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수비진의 전체적인 속도가 빠르지 않아 뒷공간에 허점을 보인다.
한편, 체코는 오는 5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