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승선 노리는 롯데 김진욱·최준용

만약 발탁 시 선발, 마무리 공백 불가피

김태형 감독은 반긴다

“팀 미래 위해서 가는 게 낫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롯데 미래 위해서는 나가서 금메달 따는 게 낫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가 다가오고 있다. 롯데에서 김진욱(24) 최준용(25) 등이 승선을 노리고 있다. 만약 뽑히면 1선발과 마무리가 동시에 빠지게 된다. 그래도 김태형(59) 감독은 구단 미래를 위해 그게 낫다고 본다.

김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선발과 관련해 “팀 미래 위해서는 뽑혀서 금메달 따는 게 낫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올시즌 김진욱은 ‘아픈 손가락’이라는 별명을 훌훌 날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승운이 따르고 있진 않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3승3패, 평균자책점 3.48을 적는다. 외국인 투수가 기복을 보이는 만큼, 사실상 올시즌 롯데 1선발이다.

최준용은 부진한 김원중 대신 마무리를 맡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승2패1홀드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이 현재 불펜에서 가장 신뢰하는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활약이 좋은 만큼, 당연히 아시안게임 승선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둘의 대표팀 합류를 유력하게 보는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물론 시즌을 치르는 도중 둘이 빠지는 게 롯데에 뼈아플 수는 있다. 그러나 가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 면제를 받으면, 구단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특히 김진욱에게 주목했다. 이제는 확실히 올라섰다고 본다. 더욱이 구위 좋은 왼손 투수라는 점도 중요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타자들이 한국의 왼손 투수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선발로 가면) 좋을 거다. 일본이 타자들이 유독 우리나라 왼손 투수한테 약하지 않나”라며 “예전부터 그랬다. 구대성, 김광현 등은 워낙 좋았고, 나 대표팀할 때도 보면 김기범 형 공에도 손을 못 대더라”며 웃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