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매일 아침 전쟁 같은 출근길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린 역대급 ‘웃픈’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핫이슈지 휴먼다큐 형식의 영상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가 겪은 파란만장하고 눈물겨운 ‘운수 좋은 날’이 담겨 수많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영상은 전날 밤샘 수업 준비로 역대급 지각 위기에 처한 민지 씨의 등골 오싹한 아침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호통을 예상했던 원장 선생님은 “늦어도 되니 커피 한 잔 마시고 천천히 오라”며 다정하게 응원했고, 교무실 호출 뒤에는 무려 3일간의 ‘유급 휴가’라는 달콤한 축복까지 건넸다.

행운은 유치원 안에서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간식 시간에는 한 학부모가 SNS 핫플레이스인 ‘요화정’의 생망고 빙수를 선물했고, 이어진 미술 수업에서 아이들은 민지 씨를 향해 “카리나를 닮았다”, “장원영이다”라며 귀여운 외모 찬사 설전을 벌였다.

백미는 하원 시간이었다. 과거 아이가 모기에 물려 예민하게 굴었던 진상 학부모가 찾아와 “그때 내가 지랄(?)했던 것”이라며 쿨하게 사과한 뒤, 불금을 즐기라며 빠른 퇴근을 독려한 것. 원장 선생님의 배려로 교사 생활 최초로 대낮 ‘정시 퇴근’에 성공한 민지 씨는 을지로 야장 맥주 약속을 잡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유치원을 나섰다.

하지만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도심으로 향하려던 찰나, 화면은 요란한 알람 소리와 함께 급반전됐다. 유급 휴가도, 카리나라는 극찬도, 시원한 을지로 맥주도 모두 늦잠을 자던 민지 씨가 꾼 ‘꿈’이었던 것.

현실로 돌아와 황급히 택시 안에서 “선생님, 지금 가고 있어요”라고 절규하는 민지 씨의 눈물겨운 엔딩은 누리꾼들로부터 “학부모가 자기 입으로 지랄했다고 할 때 알아봤어야 했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