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4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서 코미디언 송하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인터뷰는 이경규가 직접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비자 문제로 이경규의 출국이 불발되면서 후배 송하빈이 대신 인터뷰어로 나섰다.
이날 손흥민은 앞으로의 삶에 대해 “열심히 살고 있다. 지금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며 “저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5년 동안 저희 가족이 저한테 희생을 한 거잖아요. 남은 생은 제가 가족한테 희생하고 살고 싶은,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자녀의 축구 여부다.


송하빈이 “만약 자녀분을 낳으셨는데 자녀가 ‘아빠 저는 축구를 하고 싶어요’ 하면 말리실 거예요, 지원해 주실 거예요?”라고 묻자 손흥민은 “일단은 말릴 것 같다. 그 친구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했던 약속도 꺼냈다.
그는 “저는 아버지와 축구하면서 약속한 게 힘들어도 축구를 그만두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린 나이에 축구가 너무 좋으니까 무조건 시켜달라고 해서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자녀에게는 같은 길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손흥민은 “저는 제가 제 자식한테 축구하는 모습을 일단 안 보여줄 거다.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손흥민은 “제 아들로 태어나면 이 친구로 얘기한다기보다 제 아들로 얘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제가 이뤄낸 업적 같은 것들이 결국에는 이 친구 뒤로 따라붙을 텐데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서 그냥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녀가 끝까지 축구를 원한다면 아버지 손웅정 감독처럼 약속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저도 아버지랑 똑같이 얘기할 것 같다. 약속을 무조건 받아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무대가 될수도 있는 손흥민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조별리그 A조 체코와 1차전을 치른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