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성공적 KBO 복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이제 꽃감독은 ‘선발진 휴식’ 고민
김태형 역할 커진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BO리그로 돌아온 시라카와 게이쇼(25)가 KIA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650일 만에 등판했다. 657일 만에 승리투수도 됐다. 이범호(45) 감독도 웃었다. 다음을 생각한다.
이 감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앞서 "시라카와는 2024년에는 상대 팀 선발이었다. 어제는 보니까 전보다 구위가 더 좋더라"며 웃었다.
이어 "포수 김태군이 초반에 속구 많이 쓰려고 노력한 것 같더라. 다른 구종도 거의 다 잘 던졌다. 초반 속구 위주로 가다가 이후 변화구로 갔다. 시라카와가 잘 던질 수 있도록 리드 잘해준 것 같다"며 김태군도 칭찬했다.

시라카와는 전날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소속이던 2024년 8월16일 수원 KT전 이후 657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따냈다.
시속 150㎞ 이상 나온 속구가 힘이 있었다.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도 잘 구사했다. 포수 김태군이 베테랑답게 시라카와를 잘 리드한 경기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시라카와가 와서 잘하면서 KIA도 선발진에 숨통이 제대로 트인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는 문제가 없다. 로테이션 잘 소화하고 있다. 토종 쪽이 아쉽다. 특히 이의리 부진이 크다. 그 자리를 시라카와가 맡는다. 그러면 네일-올러에 양현종-시라카와-황동하까지 5명을 운영할 수 있다. 김태형이 6선발이다.
사령탑의 다음 '테마'는 휴식이다. 선발투수이 쉴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시라카와 등판 간격도 봐야 한다. 일본에서는 5일 쉬고 등판하는 루틴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황동하는 다음에 한 번 던진 후에는 휴식을 주려 한다. 중간에서 던지고, 쉬는 타임 없이 선발로 계속 가고 있다. 50이닝 가까이 됐다. 페이스가 좋다가 조금 끊기는 느낌이 든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체력적인 문제가 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일-올러는 휴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한 번 뺄 수도 있고, 올스타 브레이크 때 길게 쉬게 할 수도 있다. 코치진과 얘기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 네일은 지난해 막판, 올러는 시즌 중간 부상이 있었다.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라카와도 계속 체크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 계속 소화한다. 대신 일본에 있으면서 5일 쉬고 들어가는 로테이션을 안 해봤다. 8~9일마다 등판했더라. 투구수를 고민해야 한다. 주 2회 등판은 피하려 한다"고 짚었다.
김태형 역할이 중요해졌다. 5월27일 1군에서 빠졌다. 휴식 차원이다. 6일 등록이 가능하다. 6선발로 대기한다. 1군에서 빠진 이의리도 언젠가 올라와야 한다.
이 감독은 "이제 김태형을 등록할 수 있다. 김터형 틈틈이 선발에 넣으려 한다. 휴식으로 빠지는 투수가 있으면, 김태형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시라카와 주 2회 등판이 걸릴 때, 그 자리에 김태형이 들어가면 된다. 이의리도 퓨처스에서 세 번 정도 피칭하고 올라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